'흙신' 나달, 다시 한번 클레이코트 제왕이 되다

입력 2022-06-06 08:59   수정 2022-07-06 00:02



'흙신'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360만 유로·약 586억원)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22회로 늘렸다.

나달은 5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를 2시간 18분 만에 3-0(6-3 6-3 6-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나달은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22회로 늘리며 20회 우승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한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7위·스위스)와 격차를 벌렸다.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는 나달이 8강에서 제압했으며, 페더러는 무릎 부상 여파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 대회 단식 우승 상금은 220만 유로, 한국 돈으로 29억 5000만원이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나달은 '흙신'이라는 자신의 별명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데뷔 무대였던 2005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8년간 총 14차례나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올해로 만 36세인 그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썼다. 이전까지는 안드레스 히메노(스페인)가 1972년 대회에서 34세의 나이로 우승한 것이 최고령 기록이었다.

루드는 노르웨이 선수로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썼지만 우승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루드는 나달이 운영하는 라파 나달 아카데미 출신이다. 둘이 공식 대회에서 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아카데미에서 여러차례 연습경기를 가져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나달은 루드가 어려운 샷을 성공시킬 때면 라켓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칭찬했다.

나달은 올 초 호주오픈 우승 이후 왼발 부상을 입어 투어활동을 쉬었다. 이번 대회 도중에도 나달은 은퇴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나달은 말그대로 '날아다녔다'. 24세인 루드보다 12살이나 많았지만 체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여기에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련미가 더해지면서 3-0 압승을 거뒀다.

이날 서브에이스는 두 선수의 기록을 통틀어 나달만 1개를 때렸다. 나달은 위너(37-16), 언포스드에러(18-26) 등 대부분 수치에서 루드에게 우위를 보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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